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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주역 이정현, '부상 투혼'이 전한 아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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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주역 이정현, '부상 투혼'이 전한 아찔함

아직도그러냐 1 1,241 2018.01.10 16:15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서 71-6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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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먼저 갑니다 지난 1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이정현이 속공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선수의 몸 상태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부상 투혼'이란 아름답게 포장된 말에 여러 번 속았다.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태임에도 출전을 강행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을 수차례 목격했다. 이정현의 맹활약이 아찔하게도 느껴졌던 이유다. 

전주 KCC가 9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1-60으로 승리했다. KCC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하승진(21점 10리바운드)과 찰스 로드(17득점 10리바운드), 송교창(6득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이정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현은 속공을 통해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군더더기 없는 2:2게임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무너뜨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에는 달아나는 3점슛 두 방을 연속해 터뜨리면서 '슈퍼스타'의 면모를 뽐냈다. '15득점 6어시스트', 하승진과 로드보다 기록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승리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사실 이정현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 7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안영준을 수비하다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심각하지는 않았다. 8일 오후 정밀 검진을 받아 발목 인대 부분이 손상됐지만,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악의 상황이었던 수술은 피할 수 있었다. 

305경기 연속 출전 기록 이어온 '철인' 이정현

이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5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온 '철인'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없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덕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출전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철인'이어도 발목이 꺾인 지 이틀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는 것은 무리라 봤다. 선수 자신과 팀 모두를 위해 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정현은 '29분 42초'나 뛰었다. 발목 통증이 표정에서 여러 차례 드러났지만, 참고 뛰는 듯했다. 이종현과 함지훈, 레이션 테리가 버틴 현대모비스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었고, 몸을 날리는 투혼도 아끼지 않았다. 공수 양면에서 에밋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솔직히 몸 상태가 아주 좋지는 못하다. 정확히 60%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는 경기장에 있을 때 제일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이제 곧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고 해서 오늘 경기에 더욱 심기일전해서 임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KBL 306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2010·2011시즌) 이후 대표팀 차출 기간을 제외한 전 경기 출전이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아찔했을 수도 있다. 이정현은 육안으로만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1쿼터 초반 속공에 성공한 뒤 수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손도 발목을 꾸준히 향했다. 골밑을 파고들다 넘어졌을 땐 아차 싶은 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났다.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졌다. 

더 큰 부상이 우려될 때는 쉴 수 있어야 한다

'프로'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경기에 나서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구단과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몸을 아껴야 할 필요도 있다. 더 큰 부상이 우려될 때는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쉴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것은 긴 이별과 성적 추락을 초래할 수 있다. 

창원 LG 김종규가 대표적인 예다. 김종규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4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주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김종규는 팀 사정상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고, 국가대표 경기까지 소화했다. 결국, 또 쓰러졌다. 

지난달 23일, 김종규는 42일 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소속팀 LG의 6강 진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애초에 확실한 재활과 복귀가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오직 팀을 위한 희생과 투혼이 자신과 팀 모두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정현과 KCC가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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