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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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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집들이

섹시 0 549 2021.08.30 00:40

결혼한 지 이제 2개월 조금 넘은 우리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깨가 쏟아지는 신혼이었다. 매일 봐도 또 보고 싶고, 매일 섹스를 해도 또 섹스를 하고 싶었다.
 
특히나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거 같은 와이프의 여리여리한 몸매는 그런 나의 정복욕을 매일 자극시키곤 했다.
 
그런데 거기에 반해 또 엄청 크지는 않지만 나름 실하게 큰 와이프의 가슴은 그런 나의 성욕을 더욱 더 자극시켰다.
 
“하아..하아..오빠...하아..안 돼..안에 하면 안 돼..나 위험한 날이야”
 
“어..그래 알았어..”
 
무언가 아쉬운 마무리..
 
그렇다. 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혼까지 했는데 질 내 사정이 안 되다니..
 
하지만 우리 모두 결혼 전에 신혼은 최대한 즐기자고 서로 합의를 봤고, 나 또한 그리 일찍 아기를 가지고 싶진 않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게 나중에서야 이리 아쉬울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말이다.
 
와이프와 나는 서로의 친구소개로 만났는데 6개월 넘게 교제를 하고, 서로 결혼 상대방으로 괜찮겠다 싶어서 1년도 지나지 않아 결혼하게 됐다.
 
그런데 와이프는 요즘 보기 드문 혼전순결 주의자라 교제하는 내내 우린 섹스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와이프와 첫 섹스를 하게 된 신혼여행 첫 날 밤.
 
그 느낌이 얼마나 좋았는지 차마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였다.
 
물론 그 날도 당연히 질내 사정은 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처음엔 그게 뭐가 중요하랴. 성욕을 드디어 풀 수 있다는 그 하나로도 너무 좋았다. 이제 와서 질 내 사정을 못한다는 것이 점점 아쉬워져서 그렇지..
 
“이 대리. 요즘도 안에 못 싸?? 내가 대신 싸줄까?”
 
“이 새끼가~ 김 대리 너 임마. 못 하는 소리가 없어?”
 
“크크크 농담이다. 농담이야. 근데 결혼하고도 안에 못 싸서 어쩌냐? 그거 안에 안 싸면 뭔가 엄청 아쉽지 않냐? 난 엄청 아쉽던데..”
 
“아 그렇기야..하지..근데 어쩌냐...나도 아기 생각은 아직 없고”
 
“그럼 콘돔 끼고 해. 그럼 안에 싸도 되잖아”
 
“나라고 그 생각을 안 해봤겠냐. 싫대. 그 느낌이..”
 
“응?? 그게 싫은지 어떻게 알아?? 제수씨 혼전순결이었다 안 그랬냐?”
 
“어...? 아..몰라..아무튼 싫대..아 이 자식이 자꾸 짜증나게..너 담뱃불로 확 지져버린다”
 
“크크크..알았어..암말 안할게”
 
“뭘 그리 재미있게 수다 떨고 있어?”
 
“아..팀장님.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늘 회식인거 다들 알고 있지?”
 
“네. 그럼요~ 팀장님 근데 저희 팀 이 대리 결혼하고 집들이도 한 번 못가지 않았습니까. 오늘 회식 끝나고 이 대리 집으로 집들이 겸 2차 어떻습니까?”
 
“집들이? 나야 뭐..좋은데 이 대리가 부담스럽지 않겠어? 이 대리 괜찮아?”
 
“아..네....하하하..괜찮습니다”
 
이 상황에서 싫다고 거부할 수 있는 팀원이 어딨겠는가.
 
나는 당장이라도 김 대리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대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팀장 앞에서 차마 그럴 순 없었고...그저 속으로 삭히며..
 
오늘 와이프한테 바가지 한 가득 긁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의가 아닌 타의로 2차 및 집들이가 결정이 되었고, 와이프한테 보고를 하자 엄청난 양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물론 와이프도 어쩔 수 없는 내 상황을 이해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시작된 회식자리.
 
늘 그렇듯이 1차에서부터 엄청나게 달려대는 통에 밑에 직원들은 1차가 끝나고 거의 도망가버렸다.
 
물론 최소한의 인원만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내가 평소보다 조금 더 과하게 달린 감도 있긴 했다.
 
그렇게 해서 남은 인원은 팀장, 김 대리, 나까지 해서 3명.
 
팀장은 원래 술을 잘 마시니 그러려니 하는데, 김 대리 저 놈은 진짜 독하다.
 
나보다 훨씬 술도 약하고, 오늘도 집에 보내기 위해서 엄청나게 먹였는데 그 취한 상태에서 끝까지 버텨서 결국 집까지 따라왔다.
 
“어 왔어?”
 
“어...팀장님이랑 김 대리..김 대리는 알지? 팀장님은 결혼식 때 못 오셔서 처음 보..”
 
“어..은정아”
 
“사...상혁오빠?”
 
“응? 아는 사이야??”
 
“어? 어어..아...대학교 때 같은 동아리 선배”
 
“아...그래..?”
 
“어..은정이 말이 맞아. 올해 결혼한다고 소식 들었는데..그게 이 대리일 줄이야..하하..세상 참 좁네”
 
“그러게..”
 
“신기하네요...흐흐 와이프랑 팀장님이랑 아는 사이시라니...일단 어쨌든 들어오시죠”
 
“어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김 대리는 그렇게 2차를 우리 집에 가서 해야 된다고 난리를 치더니 그대로 쇼파에 눕히자마자 뻗어 버렸고, 팀장과 나 와이프는 조촐한 술자리를 차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대학교 때 그리 친하지는 않았는지 별다른 말이 없었고, 결국 나 혼자 열심히 떠들어대면서 술을 마시다 그만 먼저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배뇨감이 급하게 몰려왔고, 나는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 시원하게 소변을 쏟아냈다.
 
그제야 조금 드는 정신.
 
손을 씻는 김에 가볍게 세수도 하고 다시 거실로 나오니 여전히 김 대리는 쇼파에 널부러져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었고, 우리가 먹었던 술상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였다.
 
그런데 거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팀장 그리고 와이프.
 
“방에 들어가서 자나?”
 
혼자 중얼거리며 살짝 열려진 안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 위에 이불은 가지런히 그대로 있었고, 어디에도 와이프는 보이지 않았다.
 
“뭐지..?”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과 함께 조심스레 안방에서 나와 작은 방으로 향하자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선배. 왜 이래요...여기 우리 집이야. 그리고 나 이제 결혼 했어”
 
“그래서..?”
 
“그래서는...나 이제 임자 있는 몸이라고. 선배도 결혼했잖아”
 
“우리 사이에 그게 중요해?”
 
“하아..진짜 왜 이래요. 이제 다 끝났잖아. 그건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고. 우리 이제 연인도 아니고...”
 
“그래? 다 끝났다고..?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내가 이런 것들을 보여줘도 이 대리가 과연 은정이 너를 지금처럼 순진한 애로 생각할까? 흐흐”
 
“그..그걸 아직도...”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아까는 분명히 단순히 예전에 같은 동아리 선배였다는 이야기 정도였고..
 
너무나 어색해 보이는 사이였는데...예전에 연인이었다는 소리는 무엇이고, 내가 알면 안 되는 건 또 무어란 말인가?
 
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살짝 열려진 작은방 문을 향해 조금 더 밀착했고, 가까이 가자 안의 모습이 어두워서 자세히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실루엣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자꾸 그렇게 애처럼 투정부리지 말고 예전처럼 즐겁게 놀자고”
 
“밖에 그 이 자고 있어. 이러다 깨기라도 하면..”
 
“깨긴 뭘 깨..코까지 골면서 자던걸..”
 
“하아..진짜....미치겠네..”
 
“미칠 거 없어...금방 끝낼게..니 이 향기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고..”
 
“안 돼..우웁...!”
 
팀장의 입술은 순식간에 와이프의 입술을 덮쳤고,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난 그저 멍하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왜..왜 이래 정말..”
 
“목소리 낮춰. 이러다 진짜 니 말대로 니 남편이 깨면 니가 큰 일 일까? 내가 큰 일 일까? 난 어차피 니 남편 상사라고”
 
“하아...정말..알았어..그럼..진짜 금방 끝내야 돼”
 
“그래..금방..금방 끝낼 수 있어”
 
“기다려..내가 벗을게”
 
“흐흐...그래..진작에 이렇게 나와야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잠옷을 벗은 와이프.
 
순식간에 와이프는 속옷만 남았고, 천천히 브래지어 끈을 풀고 팬티를 끌어내려서 어느새 알몸이 되었다.
 
내 앞에선 늘 속옷 벗는 것도 부끄럽다던 그 와이프가.
 
내 눈 앞에서 그것도 내가 모시는 팀장 앞에서 저렇게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속옷을 벗고는 알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너무나 믿기지 않는 광경에 난 그저 입을 벌리고 눈앞의 상황을 넋 놓고 보고 있을 뿐이었고, 두 남녀는 마치 연인이라도 된 것처럼 다정스럽게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팀장의 손은 바쁘게 움직이며, 한 손은 와이프의 가슴을 한 손은 와이프의 둔덕에 손을 올리고 문질러 대고 있었다.
 
“흐으으음...하아..하아..”
 
와이프의 야릇한 숨소리.
 
늘 수줍게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 신음소리 조차도 나오려고 하면 부끄럽다고 이를 악 물고 참던 그런 와이프의 모습이 아니었다.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와 숨소리를 오히려 팀장이 누가 들으랴 걱정된다는 듯이 키스를 퍼부으며 막는 듯이 보였고, 와이프는 오히려 이 상황을 너무나 즐기는 것처럼 격정적인 몸짓과 소리를 질러댔다.
 
“하아..하아...이러면 안 되는데..왜 이러지..”
 
“이러면 안 되긴..크크크...이제 알겠어? 넌 원래 이런 년이야. 날 처음 만날 때도 너무나 조신해서 그런 년이 아닌 줄 알았지만..널 한 번 따먹고 나서 바로 알았지...아 이 년 맛을 아는 년인데? 하고..흐흐”
 
따먹다니...혼전순결이라던 와이프를 따먹다니..
 
순간 낮에 김 대리와 옥상에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혼전순결이라더니 어떻게 콘돔의 감촉이 싫은 줄 아냐고..
 
밀려오는 배신감 분노...
 
난 당장이라도 방 안으로 들어가 저 놈년들을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싶었다.
 
실제로 내 주먹은 꽉 힘이 들어간 체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차마 내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은..
 
눈앞에 처음 보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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